나의 시

까치와 햇살

chansong 2015. 2. 20. 11:45

 

까치와 햇살

박 찬 송

울타리에 앉은 햇살이 까치 소리를 낸다

라일락 향기를 쪼아 먹는 까치와  함께

햇살을 쓸어담는 미화원 아저씨를 따라

빗자루를 쫓아다니던 먼지가 골목을 나오고

방금 세수한 듯 담벼락도

아저씨 가슴의 v자 야광띠도

모두 신이 나 연두빛으로 빛난다

언 세상을 녹이는 햇살을

가득 담아 끌고 가는 아저씨

리어커가 병아리처럼 종종 걸음으로 아저씨를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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