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피아노

chansong 2016. 10. 28. 07:43

 

 

 

 

   

피아니스트

키릴 카슈닌 피아노 독주회를 다녀와서

 

 

 

갈기를 휘날린다

몽골 초원을 달리는 말발굽

안단테 아다지오에서 프레스타시오로 넘어간다

커다란 눈망울을 지나는 소리

천둥을 치며 계곡 사이로

번개가 떨어진다

튼튼한 엉덩이들

완강한 발굽들

슬픈 눈동자 속에서

초원이 달린다

,

,

키릴 카슈닌 피아노 독주회가 끝나고

귀갓길의 달팽이관을 돌아나가는 말발굽

밤새 내 늑골에 말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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